참.
역지사지라는게,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는건데.
그게 어려워.
서로 계속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?
입장은 그냥 한 번 쯤 바꿔서 생각해보는 정도가 딱 좋다.
-
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야 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,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?
그럴 때 생각해보는 경우가 많지 않나.
예를들면,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할 때, 내가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 상황을 생각해보면
조금은, 유들유들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.
-
가장 크게 생각해야하는 경우는.
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있을 경우.
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고 만나주길 원한다면, 그 사람과 만나고 있는 사람은...
과연 어떨까?
이건 뭐 생각해볼 것도 없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.
-
그런 의미에서, 나는 아마 고백을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.
-
내가 고백을 안하더라도 내가 그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.
-
그래도 언젠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말하지 않을까.
만나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, 그냥 내 마음은 이렇다라고.
조금 웃기는 이야기지만, 사귀게되리라는건 상상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까.
그냥 마음만 알아준다고 해도 나는 엄청 감격하겠지.
-
그래도 참 찌질찌질. 말하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, 혼자 이렇게 끙끙되는 것도.
-
역지사지에서 어쩌다 이렇게 글이 흘러갔는지 모를 일.
-
그런고로 크리스마스는 혼자네.
Trackback URL : http://naysya.com/trackback/183